정거장
가교
바보어흥이
2012. 8. 9. 09:51
사람을 믿는 것, 주의할 것은 언제나 나를 가장 믿는다는 전제를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넘치는 것은 잘라내고 부족한 것은 채워줄, 가까운 사람들과의 선을 찾아내는 것도 삶의 중요한 과제다.
그의 개인주의가 밉지 않다. 그것은 장려받아야 할 기질이다. 그에게 무언가가 맘에 들지 않을 때 팔할의 이유는 나에게 있다. 내가 부족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내면에서 무명의 용기가 꿈틀 댄다. 혼자하는 것에 익숙하고 용기가 날 때 나는 행복하다. 게다가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더 행복하다.
스무살때부터 유효했던 것 중 한가지는, 가교다. 섬과 섬 사이의 가교.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 너무 오래되어 영원할 것 같은 가교도, 언젠가는 섬의 파멸로 끊어지는 것이 이치다. 나는 이렇게 나를 다독인다. 유효한 결과를 얻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이것은 정말 투정에 가까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