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

서른셋의 도선생

바보어흥이 2009. 10. 22. 11:39
 "코란과 칸트(『순수이성비판』), 헤겔, 특히 그의 『철학서』를 보내주십시오. 제 미래는 이 책에 달려 있습니다."

감옥에 있었던 서른 셋의 도스토예프스키이 온 존재를 걸고 부르짖었던 것은 오로지 몇 권의 책과 노역을 대신할 돈 뿐이었다.
아쉽게도 이 편지를 받은 그의 형은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