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

우연한 글귀

바보어흥이 2010. 7. 8. 14:05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사과랑 과자, 초콜릿, 동전 등을 길가 풀숲에 던져버렸다.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것은 버릴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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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전권을 질러버리고 책속에서를 훑어보던 중 발견한 글귀. 내게 언어는 그 어떤 형식보다 무궁무진한, 경외의 대상이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이미지로 이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