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도
요즘 내 오타는 놀랄 만큼 잦고, 놀랄 만큼 초현실적이다.
실수가 드러나지 못한 그 무엇의 발현을 보여준다는 한 심리학자의 견해를 믿어보자면, 요즘 내 머릿속은 누군가가 두껍게 쌓인 먼지를 들썩이는 듯하다. 활발하고 유동적이며 불안하고 기준 없는 상태랄까.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고정점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하나의 단편적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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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in Badiou(1937~)
그의 주된 관심은 사건event의 이론화이다. 여기서 사건은 담론의 변화, 새로운 욕망에 대한 관계, 매우 새로운 윤리 ethos 혹은 "존재방식way of being"을 생성하는 예측할 수 없는 인생에 있어서의 단절interruption을 의미한다.(...)
그는 예술의 보편성universality of art을 역설하면서 예술이 "모든 사람에게 설득력 있는 진리를 비인격적으로impersonal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미래가 아닌 현재를 다루는 철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바디우 철학은 선례가 없고 입증되지 않은 사건의 특수성에 근거하며, 이 특수성은 "반-철학자들"이 다루기 시작했다고 보이는 또 다른 시간성another temporality과 특수한 주체성을 요구한다.
Roland Barthes(1915~1980)
<기호학적 요소들>그는 신화적 언어의 기호학semiotics을 분석함으로써 20세기 대중문화의 신화 안에 이데올로기가 이식되는naturalized 방식을 비판한다.
<저자의 죽음>바르트가 주장했듯이 이론의 여지가 있는 언어 안에서, 그리고 이를 통해서 구성된 실재의 표상representations만이 존재한다. ...텍스트는 다른 텍스트들과의 관계 안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
"독자reader의 탄생은 저자Author의 죽음으로 가능해진다"
<텍스트의 즐거움>은 독자의 역사적, 문화적, 심리적 가정들을 뒤흔드는 무아경ecstatic의 즐거움이다. 텍스트를 생산적으로 읽는 것은 "독자가 적극적으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비평가의 목표는 작품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가질 수 있는 의미의 다수성과 다양성, 작품의 미완결성, 작품이 보여주지만 기술할 수 없는 생략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품의 모순 등을 추구하는 것이다.
<밝은 방>스투디움studium, 푼크툼punctum
Georges Bataille(1897~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