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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바보어흥이
2013. 8. 30. 17:09
명랑하다. 좋은 말로 하면 그렇다. 그러나 이 숨은 뒷면에는 사회생활의 수직적 상하관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어르신들의 우려가 담겨 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회는 '개성' '자유' '재기발랄' 등의 용어를 '젊은 인재'를 수식하는 말로 쓰길 좋아할까? 이를 더 정확하게 표현해보자. 현재 직장의 관리자가 된 어르신들은 적어도 '나에게는 깍듯하고' '내 말은 잘 들어주며' '내 위치를 위협하지 않고' '나를 존중해주며' '까라면 까면서도' 밝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젊은 인재를 좋아한다. 어딘가 모순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까고 밟아도 희망을 잃지 않고 언제나 좋은 기획과 아이디어를 숭숭 뽑아올리는 그런 세상에 없는 착한 부하직원.
물론 어떤 곳이든 사람이 모인 집단에는 단순히 일반화할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논리가 가득하다. 누구 입장에서 보면 어떤 이는 쓰레기고 또 그 어떤 이를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는 꽤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는, 혹은 어떤 때는 괜찮았는데 요즘은 아닐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는 상대적이고 유동적인 속성이 가득하다.
그런데, 각자 자기 강점은 잊지 말자는 거다. 그래, 인정하자. 어차피 다 이익을 만들어내려고 모인 것이다. 각자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뽑아내서 어떤 조직에 공헌하려고 거기 앉아 있는 것이다. 그럼, 괜한 자존심으로 싸우지는 말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