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sthole

6개월 후

바보어흥이 2016. 6.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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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 만에 가랑비 젖듯 어느새 불행 같은 것이 곁에 다가와 있음을 보았다.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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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에 천사가 한 명 있다면 그것은 아빠다.

어린 나를 버리지 않고, 어떤 굴곡에서도 끝까지 먹이고 길러냈으면서도 어디서든 "쟤는 혼자 자랐어!"라며 자신의 노고를 진심으로 내팽개쳐버리는 사람. 인생이 이렇게 든든한 조력자가 어떠한 대가도 없이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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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되었을 때 이 시기를 얼마나 후회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이렇다 저렇다 핑계를 대도 나는 아직도 무엇이든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