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

MOSKAUER TAGEBUCH

바보어흥이 2012. 9. 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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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나는 저 장군이 아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가 불안하게 느껴져서 계속 그 둘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게다가 거긴 라이히도 있었다. 난 아샤와 단줄이서 한 마디라도 나눠보려던 희망을 포기해야만 했다. 떠날 때 그녀와 나누었던 몇 마디 안 되는 말은 아무 의미없는 말이었다. 그 뒤 잠깐 동안 출국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다시 바세체스의 집에 들른 후 방으로 돌아왔다. 라이히는 마냐 방에서 잤다.

 

 

나는 마치 벤야민이 아샤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 이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일기가 하루의 일상과 관찰에서 시작해 아샤에게로 달려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