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나는 해냈다. 더이상 한 존재를 끙끙거리며 참아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렇게 통쾌하고 시원할 수가 없다. 까먹고 있었다니.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그 대가로 사랑과 위안을 지불했다. 그래도 다 잊어버렸으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흔적을 남기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