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다는 것

Posted 2009. 11. 3. 16:02 by 바보어흥이
'무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드라마에서 부잣집 사모님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가난한 아줌마에게
'무식하긴..' 하고 읊조리는 장면이 생각나곤 했다. 
그 사모님이야 말로 무식하다는 것, 그것이 내가 깨달아가고 있는 '무식하다'는 말의 뜻이다.

지식을 많이 쌓거나 적게 쌓은 것을 기준으로 무식을 논하는 일이야말로 무식함이다.
식견이 없다는 것, 
세상을 넓게 바라보지 못하고 자기 안의 아집에서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
상식 이하(상식이란 기준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의 행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요즘은
보통은 자기 안위대로 행동하느라 남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고 있는지 모를 때 무식하다는 단어가 떠오른다. 배려할 줄 모르는 것. 자기 생각만 하는 것.   

때로는 섣불리 젠체하는 사람들을 볼 때도 무식하다는 단어가 떠오른다. 지금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 소리를 했는 줄 모르는 사람. 그래놓고 큰소리 치는 사람.


배우지 못한 데다 보고 들은 것이 없어 아는 것이 없음=이라는 네이버 단어 사전에 동의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