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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Posted 2010. 3. 11. 11:05 by 바보어흥이
그리움이 찾아올 때가 있다. 시키지 않은 택배가 도착한 듯이 뜬금없이.
미래를 꿈꿀 때도 갑자기 과거와 찾아와 노크를 한다.
그럴 때면 혼자 빙긋 웃는다. 난감함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 시절을 통째로 드러낼 수는 없으므로
한 시절과 함께 했던 사람도 드러낼 수는 없을 것이다.
평생 문득 떠오르는 그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리라고 다짐도 한다.
훗날에는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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