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자신이 모르는 것을 새로이 알 수는 없습니다. 만일 안다면, 그것은 마군임에 틀림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도 상대방이 모르고 있는 것을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 가르침이란 본시 내 속에 있던 어떤 것을, 새삼스럽게 확인시켜주는, 선가의 말을 빌리면 '지시'일 뿐입니다. 그래서 옛 선지식들이 하나같이 "나는 네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24p
선의 실질적 창시자인 육조 혜능 ... <금걍경>이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 뜻을 조선의 선종에서도 받아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