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
흔한 말이지만 그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긍정적인 면이다. 그 대상이 부모이든 애인이든 우상이든.
그래서 성덕은 훌륭하다.
잠깐이나마 마음이 아리고 평정심이 흔들리는 것은 여전히 피해의식이 있기 때문임을 아련하게 느꼈다. 정말 그렇다면 언젠가는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해 봐도 좋지 않을까? 늦었지만 늦지 않았음을 동시에 안다.
원하던 것이 '되었다'고 느낄 만한 사람이 언제 그랬냐는듯 지금 얻은 것을 원한 적 없던 것처럼 생각하는 데에는 조금 놀랐다. 나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어느새 커서 차도 있고 집도 있고 번듯한 곳에서 과장이 되었지 않느냐고. 가히 그렇구나, 나도 남에게 그렇게 보이는구나 하고 또 놀랐다. 어느 정도는 여유라고도 생각한다. 나 또한 돌아보게 되었다. 다만 내가 갈망하는 줄 몰랐던 직함이었을 뿐.
그래도 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