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돈

Posted 2010. 6. 24. 15:16 by 바보어흥이

나에게는 시간도 없고 돈도 없다.
다시 정리하자면

나에게는 시간(을 아껴서 효율적으로 쓰려는 실천)도 없고
돈(커피와 담배와 술에 할애한 후 남는 돈)도 없다.

나를 사로잡고 있는 마약들(담배, 커피, 수다, 술자리, 인터넷, 티비 등)을 끊어버릴 수 있다면 우두커니 혼자 선 반 미치광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천진난만 하다는 것은 유치한 것이 아니라 성숙한 것이며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조용한 것이다. 우울한 것이 아니라 슬픈 것이며 화가난 것이 아니라 속상한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으면서도 더 달 곳이 없나 찾고 있는 것만 같다. 요란하고 정신이 없다. 선명하지 않고 흐릿하다. 그래서 정답을 보지 못한다.
마음의 진짜 주인은 방문에 귀를 대보고는 손님들의 북적거리는 소리에 발길을 돌린다.

내가 매달고 있는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들어찬 손님들은 수만가지의 소유의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