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를 한다는 건 표현의 테두리를 넓히는 일이기에 앞서 인식의 테두리를 넓히는 일이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바라볼 수가 있는 거지? 라는 경탄할 만한 깨달음을 주는 것이다. 그것이 필사가 주는 짜릿한 쾌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