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없는지를 기다리느라 on air를 틀고 이어폰을 꼽고 있다. 자꾸만 울컥하여 눈물이 난다. 대부분이 죽었을 것 같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 순간의 선택이, 이를 테면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 같은 것이 미치는 영향을 떠올리면, 끔찍하다. 오보가 번복되면서 언론의 막대한 힘을 다시 한번 체험한다.
좋은 사람부터 데려간다는 말이 맞는 것만 같다. 어떤 때는 오래 살아남는 것이 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