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렇다.
언젠가 한 친구가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있을 때만 자신을 찾는 또 다른 친구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다. 그 감정에 대해 그때도 공감했지만, 멀어진 지금에 또 한 번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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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고 부끄럽고 짠하고 숨기고 싶은, 누군가의 굳은 살 뒤에 박힌 말랑말랑한 속살을 항상 먼저 보게 된다. 나쁜 버릇이라는 생각이 든다. 울타리가 너무 낮으면 손님보단 도둑이 더 많이 드나드는 것 같다. '나의 행복'을 누구보다 내가 가장 많이 걱정해야 한다는 것을 자꾸 잊는다. 멍충아, 네 코가 석자다.